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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4/16 16:15  성남FM
'오늘도 서울을 걷는다'
주요미술전시소개 '미술이 열리는 숲'

▶방 송 : 주파수FM90.7Mhz(성남·분당·판교지역)

          / 튠인TuneIn라디오(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 홈페이지(본방송듣기)

   

▶방송 일시 : 2013. 04. 16  (화) 오전 11~ 12시.

 

▶진 행 : 안수경

 

▶코 너 :미술이 열리는 숲 (안효례 객원기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자료팀과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편집부를거쳐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전시해설자로 일하다 현재는 미술이란 꿈을 향해 항해를 준비중입니다.)

 

 

 

지난 2월 향년 85세로 별세한 사진작가 최민식은 그의 산문집 제목처럼 ‘낮은 데로 임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작가는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의 얼굴들을 담아왔고, 사람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들은 1960-70년대 대표 다큐 사진작가로 그를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온 또 한 명의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작가 홍순태인데요. 그 역시 동시대의 대표 다큐 사진작가로 조금은 다른 시선의 얼굴들을 담아온 작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두 작가의 전시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 최민식은 자서전을 통해 자갈치 시장이라는 현장을 ‘서민이 몸담고 있는 사회적 공간’이라 고백하며 생전에도 자주 들렀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그가 담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부산의 풍경과 어린이들의 사진을 미공개작, 유품과 함께 롯데갤러리 광복점에서 21일까지 전시합니다.

 

혹 기회가 되시면 참고해 주시고요.

 

저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 홍순태의 전시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서울은 고향이라는 단어와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 도시지만 작가 홍순태는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서울에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 서울이 고향인 작가라고 합니다.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오늘도 서울을 걷는다’ 입니다.

 

◆ 전시장 입구

 

작가 홍순태가 그 동안 참여한 다수의 전시들로 소개되었던 서울 사진들을 모아 보여주는 전시였는데요.

 

1960-70년대의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그가 젊은 시절이었던 당시, 열정적으로 사진을 담기도 했고 여러 사진인맥들과 교우를 통해 기록 사진에 대해 진일보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청계천 고가와 자동차 등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한편 거적이나 제기동의 판자집, 왕십리의 천막집, 숭인동의 물동이 등은 어려웠던 시기의 풍경을 짐작하게 합니다.

 

68-69년. 천막과 비닐 등을 이어 만든 신설동 다층 건물이나 왕십리의 청계천변 판자집, 청량리의 소달구지와 함께 지나는 자동차는 마치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떠올리게도 했는데요.

 

반면에 을지로 3가에서 1971년에 찍힌 공사판의 노동자들은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 홍순태, 청계천 삼일고가, 1971

 

신설동의 사진 속 표지판에는 지금은 보기 힘든 픽토그램이 있었는데요.

 

통행이 안 된다는 뜻으로 자전거와 함께 그려진 표시는 손수레였습니다. 당시 손수레가 많았으니 이런 표시까지 썼겠구나 짐작이 되었습니다.

 

유독 재미있던 사진은 명동의 사진들이었는데요.

 

충무로1가 미도파백화점, 현재 롯데영플라자인 그곳의 화장품 매장 사이로 갓에 흰 도포와 지팡이를 든 노인들이 여럿 지나는 1974년의 사진.

 

그리고 검정도포에 가죽장갑 목에는 털목도리를 두르고 중절모까지 쓴 계단에 걸터앉은 할아버지와 멀찍이 서있는 니트목도리에 모자·장갑까지 착용한 할머니의 1971년 중구 만리동의 사진은 마치 패션화보라도 보는 듯 했습니다.

 

◆ 홍순태, 동대문구 신설동, 1971

 

이외에도 미니스커트나 청바지의 젊은 여성과 한복에 쪽진 머리의 아주머니들이 마주하는 장면들도 현대와 과거가 동시에 보여 독특했습니다.

 

함께 전시를 본 지인은 제 또래라, 아마도 비슷했을 당시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을 찾아 짐작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입구에 적힌 글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입장할 땐 어쩐지 눈이 가지 않던 그 글귀가 나올 때 보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 글귀로 오늘의 미술이 열리는 숲,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내 서울의 찬가 사진을 보면 애정이 흘러.
따뜻한 정이 흐른다고.
서울의 내 사진에는 웃음이 있고 생활이 있고 진실이 담겨져 있어.
그게 중요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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