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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환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
여름방학은 논술실력을 향상시켜야 할 최적, 그리고 최후의 시간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사실상 논술에 신경을 쓰기 힘들다. 9월 모평과 원서접수 등으로 마음이 뒤숭숭해 제시문도 눈에 안 들어오고 문장도 삐그덕대기 마련이다.
이상적으로는 여름방학까지의 실력을 유지하면서 수시 1차에 응시하고, 수능 직후 빠른 시일 내에 이를 복구하여 수시 2차 시험장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수능처럼 ‘D-얼마’를 계산하고 그 때까지 꾸준히 가겠다는 결심은, 논술에서는 별로 현실성이 없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특히 논술을 꾸준히 해 온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여름방학동안 기본기를 다시 한 번 탄탄히 다지라는 것이다. 제시문을 따져 읽고 논제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확실한 자기의 방법을 갖추고 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논술을 제법 했다는 학생들이 이즈음에 범하는 대표적 문제가 ‘감으로 때려잡는(?)’ 일이다.
2014학년도 경희대 사회계열 모의논술 문제에서는 ‘복지’를 주제로 다루면서, ‘선별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하되 보편적 복지를 병행하자’는 입장들을 대비시키고 이들을 제대로 분류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 문제에 대해 수많은 학생들이, 한 쪽이 ‘선별적 복지’라는 것을 확인하곤 곧장 다른 한 편을 ‘보편적 복지’라고 규정했다. 선입견으로 오류를 범한 것이다.
논술을 제법 했다는 학생들이 이처럼 ‘넘겨짚은’ 분류의 함정에 빠지고 있을 때, 의외로 논술 초심자들이 분류를 제대로 한 경우가 많았다. 간혹 여름방학에 들어서야 논술에 진입한 학생들이 기존의 학생들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초심자들이 고민하면서 쓴 답안이 중급자(?)들의 ‘넘겨짚은 답안’보다 나은 것이다.
이는 논술시험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각종 국가고시에서도 이른바 ‘초짜’들이 수년간 공부해 온 장수생들을 앞질러 합격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초짜들의 순수한 긴장과 고민이 공부좀 했음네 하는 수험생들의 안일한 마음가짐을 능가하는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기본을 제대로 다진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제시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과 함께 자신이 ‘논제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검토하길 바란다.
예를들어 자신이 논술의 ‘중급자’들이라면(아니, ‘달인’이라 자처한다 하더라도), 다음의 물음에 답해 보라. : ‘비판하라’고 하면 무엇을 쓰라는 것인가? ‘평가하라’면 무엇을 밝히라는 것인가? ‘분석하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담고 있는 것인가? 이중 하나라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면, 달인은커녕 ‘고민하는 초심자’보다도 못하다.
그러므로 이 여름이 오기까지 그냥저냥 논술을 ‘감’으로 써 온 그대들에게, 애써 논술에 투자해 온 시간과 노력이 허망하게 쓸려 없어지지 않길 바란다면, 루소의 언술을 빌려 강력하게 외친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논술강사 김정환
現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명문대 팀장
-경력
前 아발론학원 전국모의고사 출제 및 해설위원
前 대치 청운학원 논술 전문강사
前 기룬학원 논술 전임강사
※성남FM방송 "논술특강"출연
-학력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국제정치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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