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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10/27 17:32  김용태
국가는 어떻게 실패하는가?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통일한 나라는 진(秦)이었다.

 

중국의 영문 표기인 ‘차이나’는 진나라의 중국 발음인 ‘친’에서 유래한다. 진은 원래 중국의 서쪽 산간지방에서 발원한 변방국이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낙후된 환경이었지만 한비자와 이사 등의 법가(法家) 사상을 채택하면서 강력한 국가체제를 형성하고 결국 BC 221년 통일 왕조를 이루게 된다.

 

법가는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정신이지만, 모든 것을 법과 제도라는 획일화된 잣대로 재단하는 엄격하고 좀 무시무시한 사상이기도 하다. 통제와 규율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진시황제가 획책한 분서갱유를 보면 그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농업이나 의약, 법 그리고 기술에 관련된 책 이외에는 모조리 불살라 버리고 유생들을 생매장했던 것이다.

 

법가에 배치되는 다른 사상에 대해서 가차 없이 칼을 휘두른 사건이 분서갱유였다. 누군가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책을 숨기지 않았더라면 공자나 맹자 등의 유가 사상도 전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만리장성의 건축이나 병마용갱도 당시의 사회분위기가 어떠했는지를 말해준다.

 

그러나 진나라는 채 20년을 버티지 못한다. 한(漢)나라에 의해 멸망하게 된 것이다.

 

한 유방에게 육고라는 신하가 이런 충언을 했다고 한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습니다.” 진시황제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얘기였다.
 

사람의 몸도 나이 들수록 유연성이 떨어지고 딱딱해진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박제화된 지식이 넘쳐나는 것은 위험의 시그널이다. 국가는 어떻게 실패하는가? ‘역사’를 모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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