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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1/03 15:11  이종수
“北 인권문제에 국제사회 나설 때”
김문수 지사, 미국 워싱턴포스트紙에 기고

◆김 지사는 미국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에 12월 30일자로 게재된 기고문에서 “김정일 죽음 이후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NGO들이 힙을 합쳐 북한에서 억눌리고 굶주린 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NGO들이 힙을 합쳐 북한에서 억눌리고 굶주린 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미국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에 12월 30일자로 게재된 기고문에서 “김정일 죽음 이후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인권에 대한 촉구가 긴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평화를 해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인권없이는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가능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 국군포로와 남북자송환,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실현되고 남북이산가족 만남의 상설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북한이 자유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인권탄압을 끝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김 지사는 1985년부터 북한에 억류 중인 신숙자 씨 모녀를 예로 들며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했다.

경남 통영 태생의 신숙자 씨는 1960년대 후반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됐다가 경제학자인 오길남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신씨 가족은 교수직과 신병치료를 보장한 북한의 공작에 속아 1985년 입북했으나, 북한 실상을 알고 1986년 남편인 오길남 씨만 탈북했다.

이후 신씨와 두 딸은 1987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요덕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길남 씨는 1992년 귀국해 한국에서 아내와 두 딸을 구출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10만 명이 넘는 한국인 민간인들이 한국전쟁 전후로 납북되고 15만명이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탈북자들은 매일 탄압과 굶주림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의 안타까운 외침은 김정일 사망과 권력세습 과정의 불안정에 대한 우려 속에 묻혀 가는 듯하다”고 탄식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각국의 이해가 아니라 북한이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으는 일”이라며 “한국과 미·일·중·러 4개국이 북한의 개혁개방과 비핵화에는 동의하겠지만,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맞선 미국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2004년 미국 상하 양원이 만장일치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을 때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처음 북한인권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음에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올해 아랍세계를 휩쓴 민주화 바람에서도 볼 수 있듯 세계는 이미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에 대한 관용을 잃어가고 있다. 북한 또한 반드시 변해 지난 수십년 동안 박탈당한 자유,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누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캄캄한 어둠이 지배하는 북한 땅에 희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 나중에 통일된 뒤 북한주민들이 그때 절망에 빠져있는 자신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라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평소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비판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 2005년 8월 11일 국회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아 ‘북한인권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가 제출한 북한인권법안은 대한민국 국민인 북한주민의 헌법상 기본적 인권,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 등 남북간 인권 현안 해결, 북한 인권대사 설치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신숙자 씨 모녀 구명운동이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해 8월에는 한나라당 홈페이지 ‘한나라 발언대’에 ‘북한인권법’의 국회 통과를 주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북한의 개혁과 개방, 북한주민의 인권 확대, 한반도 평화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 우리는 북한이 중국처럼 스스로 개혁·개방에 성공해서 주민들의 삶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는 등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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