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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강사 김정환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명문대 팀장) |
수시1차 논술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대한 긴박함까지 겹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시기에 논술의 손을 놓는다.
그러므로 뒤집어보면, 이 시기야말로 정말 논술로 승부를 보려는 학생들에게는 둘도 없는 호기다. 남들이 논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상당히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시에 자신이 없고, 어떻게든 논술을 통해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을 노리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논술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성균관대나 한양대, 경희대처럼 수능 직후에 시험을 보는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를 통해 남들보다 훨씬 좋은 감각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의외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매일 조금씩 ’논술머리‘를 건드려 주면 된다. 국수영과 마찬가지로 논술도 감각이 중요한데, 이러한 감각의 유지는 하루 30분 정도로 충분하다.
30분을 활용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제시문을 요약하는 연습이다. 논술의 제시문은 논제와 함께 세트를 이룬다. 그러므로 여기서 제시문 요약이란 제시문의 기계적인 축약이 아니라 논제가 요구한 바에 맞게 제시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처음에는 하나의 제시문을 2~3문장으로, 그 다음엔 이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연습을 해 보라. 이러한 연습은 국어의 고난도 제시문을 파악하는 데에도 좋은 훈련이 된다.
둘째, 개요를 작성하는 연습이다. 논술은 ‘시험’이므로, 논제를 파악하면 답안에 반드시 들어 있어야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핵심 문장을 만들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어휘를 제시문에서 찾아 정리해 둘 수 있다면, 답은 다 쓴 것이나 진배없다.
셋째,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논술을 하나의 노트에 정리하고 이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논술을 따로 정리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뭔가를 배우기는 했으나 이것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한 권의 노트 안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논술에 대한 자기만의 체계를 만들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논술 대비법이 된다.
위에 소개한 방법을 하루에 30분만 할 수 있으면 된다. 각각을 30분씩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한 가지만 하든, 세 가지를 섞어서 하든 30분을 넘길 필요는 없다. 그 이상은 수능 준비에도 부담이 되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정도의 노력만으로 과연 차별화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파레토 법칙’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는 전체 매출의 80%는 구매액이 많은 상위 20%의 고객에게서 나온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파레토 법칙은 이후 많은 분야에 응용되었는데, 특히 시간관리의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어떤 일의 할 때 성과의 80%는 거기에 들이는 총 시간의 20%만으로 달성된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논술 한 편을 쓰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120분이다. 120분의 20%는 24분이다. 말하자면 매일 3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이 시기에도 매일 논술 한편을 쓰는 것과 80% 이상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명한 수험생들의 스마트한 논술대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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