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월16일-방송 다시듣기>
 |
| ▲탄천의 미래 모습은 '자연생태하천'이고, 탄천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성남과 용인의 정책 공유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정책위원(가운데) |
성남의 젖줄“탄천”의 과거·현재·미래
 |
| ▲탄천의 현재 모습. |
1.탄천의 과거
☼네~ 세 번째 현안입니다. ‘우리 성남의 젖줄, 탄천’ 얘깁니다.
지난해 저희 방송에서는 우리 성남지역의 아름다운 물길인 “탄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에 한 시민께서 ‘탄천 생태습지 개선을 위한 제언’이라는 글을 성남시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탄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오늘 방송에서는 지난번 방송에서 탄천에 대한 전문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신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정책위원을 함께 모시고 “탄천‘에 대한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정책위원님께서 함께 자리를 해 주셨습니다.
☼먼저, 정호연 대기자께서 탄천의 과거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습니다.
☞정호연 대기자> 네, 탄천(炭川)은 한문으로 '숯 탄(炭), 내 천(川)' 자인데 우리말로 풀이하면 ‘숯내’입니다.
탄천의 발원지는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의 법화산, 고도 340m에서 하구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길이 35.6km, 면적 302km²로서 여의도 면적의 36배정돕니다.
고지의 남서쪽 계곡에서 수많은 지천들과 합해지는데 용인과 성남지역의 분당, 판교, 중원구를 거쳐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사이로 빠져나가 한강으로 유입하는 한강의 지류천입니다.
다시 말해서, 용인(남쪽)에서 서울(북쪽)로 역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이 역류하는 곳에서는 머리 좋은 인재가 나온다고 합니다. 특수한 지형에서 발생하는 겁니다.
☼탄천에 관련한 전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호연 대기자> 네, 탄천(炭川)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사연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연입니다.
염라대왕이 저승사자에게 이승에서 18만년이나 장수를 누려온 동방삭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명을 받은 저승사자가 이승에서 18만년을 산 지혜로운 동방삭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승사자가 꾀를 냈습니다.
분명히 검은 숯을 계속 빨고 있으면 동방삭이 호기심 때문에 소문을 듣고 올 것을 예상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이곳을 찾아온 동방삭이 숯을 왜 씻느냐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저승사자가 "숯을 희게 하려고 빨고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동방삭은 "내 3천 갑자를 살았어도 숯을 희게 하려고 빨고 있는 사람은 처음 보겠다"라고 했는데, 저승사자는 그가 동방삭인 것을 알고 잡아서 저승으로 데려갔다는 애기입니다. 그 후 이 냇물을 숯내 혹은 탄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겁니다.
☞정호연 대기자> ‘탄천’이라고 불리는 두 번째 사연입니다.
조선시대 때 강원도 등지에서 한강을 통해 목재와 땔감을 싣고 와서 뚝섬에 저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땔감으로 숯을 만드는 곳이 바로 탄천 변에 모여 있어서 강줄기가 검게 변했다고 하는데요. 예로부터 ‘험천’ 혹은 ‘검내’라고 불렸다는 사연입니다. 분당 신도시가 형성된 이후에도 열병합 발전소 위에 숯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탄천의 물을 마셨다구요? 무슨 얘깁니까?
☞정호연 대기자> 성남시가 생긴 후 탄천에 집수장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탄천의 물을 마셨습니다.
☼예전 탄천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정호연 대기자> 원래 탄천의 폭이 1에서 2킬로미터 정도로 넓었는데요. 성남시가 인위적으로 탄천을 만들면서 폭이 점차 500미터에서 1킬로미터로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탄천 변에 굉장히 많은 모래가 쌓였습니다. 탄천의 모래는 질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모래를 성남시가 모 업자에게 채취하도록 허가를 내줬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쓰레기를 메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분당 신도시 건설할 때, 탄천변 바닥에서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공사중에 악취가 엄청나게 나고 해서 토지공사가 보상까지 해 줬었습니다.
2.탄천의 현재
☼그럼, 이번에는 탄천의 현재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는데요. 정호연 대기자님~탄천의 현재는 어떻습니까?
☞정호연 대기자>네, 탄천은 도시의 하천으로서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외국인사들도 한국에 오면 성남의 탄천을 보고 갈 정도로 도시하천으로서 매우 보기 좋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대부분 강을 중심으로 형성 됩니다.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탄천 때문에 분당 신도시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우리지역은 탄천을 살려야 합니다.
☼탄천에는 고수부지가 있죠. 그래서 시민들의 편의 시설도 만들어 놨는데요.
☼현재 탄천의 시설물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체육시설이 24개소입니다. 농구장이 9, 축구장이 1, 족구장이 2, 인라인스케이트장이 8, 게이트볼 장이 2, 파크골프장이 1개입니다.
☼탄천을 연구하고 있는 성남환경운동연합의 지운근 위원님~
그런데 탄천은 현재 어떤 문제가 있나요?
☥지운근 위원님> 탄천은 인공적인 하천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많은 오염원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조성할 때에는 탄천변 양쪽이 시멘트 콘크리트로 조성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만 흘러가는 공간이 되고 주변의 식물을 접촉할 공간이 없어서 하천의 자연 정화 능력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염이 가중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탄천을 직강화(直江化)(강을 직선화)하면서 홍수기에 한강으로 물을 빨리 내 보내는 기능에는 좋겠습니다만, 물이 굽이굽이 흐르지 못 함으로써 오염이 심화됐습니다.
(탄천 고수부지에서 시민들이) 인공적인 시설물들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오염도 있습니다.
그리고 용인의 난개발로 인해서 오염된 물이 유입되면서 탄천의 오염이 가중됐습니다.
☼정호연 대기자님~현재 성남시 차원에서는 탄천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정호연 대기자> 네, 성남시는 탄천 관리에 있어서 임기응변식으로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지운근 위원님도 지적했듯이, 물은 굽이굽이 흘러야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생성도 억제되고 오염이 덜 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홍수기가 지나면 인공 시설물들을 보수하는데, 비용을 반복적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탄천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탄천의 폭도 넓고 굽이굽이 흘렀기 때문에 오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이 오염 감소의 방안이라고 생각 합니다.
3.탄천의 미래
☼그럼 앞으로 탄천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안 제시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성남시의 앞으로 탄천 관리 방향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호연 대기자님~설명을 해 주시죠.
☞정호연 대기자> 네, 성남시는 기본적으로 탄천을 보다 자연적인 하천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공적인 것을 배제한다는 의미인데요.
시민들은 탄천 고수부지에 인공편의시설물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고수부지란 ‘큰물이 날 때만 물에 잠기는 하천 언저리의 턱’을 지칭하는 겁니다. 그래서 고수부지는 홍수기에 잠겨야하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고수부지에 인공 편의 시설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라고 성남시 관계자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고수부지가 잠겼다고 해서 ‘범람’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라는 겁니다.
제방을 넘어서거나 도로가 유실되지 않도록 홍수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구요. 홍수기에 인명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과 탄천변 인공 시설물 관리에 비용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남시는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진행하는 건가요?
☞정호연 대기자> 네, 성남시는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민들이 체육시설을 비롯한 편의 시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개보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생태하천으로의 복원 등)은 환경 단체 쪽에서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럼, 지운근 위원님께서는 앞으로 탄천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지운근 위원님> 먼저, 현재 성남시의 ‘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해서 짚고 넘어 가야 하겠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특징은 탄천의 본류 또는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부분에 집중돼 있는 겁니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면서 물을 맑게 하려면 상류인 지류부터 하는 것이 맞습니다. 상류는 보다 물이 맑기 때문에 상류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본류를 중심으로 한 사업 진행은 자칫 ‘보여주기 위한 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용인지역의 물 문제입니다.
탄천의 상류는 용인이기 때문에 하수처리와 같은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탄천 전체를 아우르는 하천 정책이 (용인과 성남이 같은 방향으로)잘 맞아 줘야 합니다.
용인과 성남이 함께 협상하고 공동사업 조직에 합의 한 후에 일관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성남과 용인의) 통일된 탄천 정책이 필요합니다.
맑은 상태의 지천을 살리고, 인공시설물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시설물을 폐쇄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화하고 고수부지 밖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습니다.(인공시설물에 있어서 현재 시민들과 성남시간의 갈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하천은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①치수 사업은 시민들이 물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합니다.
②자연 상태 유지입니다. 예를 들어, 생태하천을 조성할 때 홍수에 쓸려 간다는 것을 전제해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심는 식물은 조경 차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에 가깝게 배치하는 구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천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자연스런 조성은 처음에는 당장 예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예쁘게만 꾸미면 반복적인 비용만이 소비될 뿐입니다.
☼정호연 대기자님~ 덧붙일 말씀 있으신지요?
☞정호연 대기자> 네, 탄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 시민이 앞장서야 합니다. 더욱이 베란다에 세탁기를 설치하면 밧물관으로 오수가 들어가게 됩니다. 세탁기의 베란다 설치를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탄천의 수량 측정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탄천주변의 땅에 물이 스며들었지만 지금은 콘크리트, 아스팔트와 같은 것이 주변에 전개돼 있어서 물이 스며들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측정한 수량은 현재 시점에서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범람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과거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탄천에 관한 재정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