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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4/06 10:33  곽효선
병원과 약국간 "거래"..약물 오·남용 '부추겨'
의사와 약사의 부적절한 관계 "건강보험 재정 좀먹어"

<방송다시듣기>

병원과 약국의 공생관계

 

다음 얘기로 넘어 가겠습니다. 병원과 약국 간에 커넥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병원과 약국이 악어와 악어새 관계”있다고 하는데 말씀해 주시죠.

 

실명을 밝힐 경우 약국에는 병원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이니셜로 말씀드리는 점 양해 바라겠습니다. A 약사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A약사는 병원 건물인 경우는 대놓고 의원의 인테리어를 해달라고 요구한답니다. 그러면 일단 약국은 수입을 감안해 인테리어 비용을 대신 지불한다고 합니다. 인테리어를 해주지 않을 경우는 평균 임대료의 2~3배를 병원측에 내고 약국을 경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병·의원의 임대료를 내주는 약국은 드문 경우가 아니다고 합니다. 또한 대형병원 문전에 위치한 약국들 중에서는 매년 병원에 기부금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성남시 수정구의 태평동의 한 산부인과에 세 들어있는 약국은 처방 건수에 따라 상납을 하고 있답니다. 처방전 1장당 수수료를 계산해(리베이트) 한달에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상납한다고 합니다.

 

A 약사는 의사들의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의사는 약사가 마치 자기 하수인인것처럼 생각한다고 합니다. 약사들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으로 현실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관계에서 의사들의 만용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약사가 말하는 의사의 횡포


병원과 약국의 부적절한 관계에서 오는 환자의 피해가 많을 텐데요.

 

현직에 있는 B약사를 만나보았습니다.

 

병원과 약국 간에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가 된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일 것입니다.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가 형성되면 본격적인 컨넥션 관계가 지속됩니다.B약사는 사실을 털어 놓았는데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비보험 약입니다. 비보험 약은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전액 지불해야 합니다.

 

보험이 되지 않은 비싼 약이나 고가 수입약 같은 것을 처방내리면 환자는 지정된 약국에 가서 그 약을 사야 합니다. 많게는 몇십만원 짜리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욕촉진제, 스테로이드 계통의 고가의 약품이나 화장품 같은 것입니다.

 

다음으로 대체 조제 불가능하게 의사가 처방하는 약입니다. 대체 조제 불가능한 약은 전체 처방의 약 5%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것은 엄연한 편법이며 불법입니다. 그러니까 특정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특정한 고가약만 조제하게 하고 나눠먹는 것입니다.

 

이같은 약을 처방하는 의사는 제약회사와 모정의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특정 제약회사의 약만을 쓰도록 처방하는 것은 제약회사의 로비에 넘어가 있다고 약사는 말합니다.

 

B약사는 양심적으로 털어 놓았는데요, 병원에 건강검진 받으러 온 사람들이 타게트라고 합니다. 건강보험관리 공단은 암이나 고혈압, 치매, 뇌졸증 등 위험한 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나이에 따라 건강검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건강검진 지정병원을 지정해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정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하고 나면 건강에 대한 문제를 병원에서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경미한 문제도 크게 확대해서 설명한답니다. 이것은 결국 건강한 사람을 환자로 만들고 평생 약을 지니도록 만드는 인권유린이라고 말합니다. B약사는 한마디로 병원의 횡포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는지 말씀해 보시죠?

 

건강검진 지정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의사가 혈압이나 당뇨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평생토록 단골 환자를 맞아들이는 것이며 약국에서는 평생동안 고객으로 맞이하는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병원이나 약국 쪽에서는 혈압이나 당뇨환자가 최고의 고객입니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은 의료보험 수가가 높습니다. 비싼 약을 평생동안 사주니까 약국에서는 “알짜배기 환자”라고 이름붙여져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검사를 받고 난 후 병원에서 위험 진단을 내려 처방을 하면 자각 증상이 없는 데에도 겁을 먹고 환자로 변신합니다. 결국 평생동안 약을 달고 살아갑니다.

 

B약사는 병원에서 의사가 판정을 내리기까지 심사숙고하고 신중해서 결정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그러한 판정을 받게되면 자기 방어적 수단으로 일반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건강검진에서 가장 대표적인 흔한 사례는 위염!이라고 합니다. 그냥 조금의 증세만 있어도 환자로 취급해 약을 오남용하고 정상인을 환자로 둔갑시키는 꼴입니다. 결국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근본적 원인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및 향정신성 의약품 오·남용 

 

이렇게 되면 약물 과잉 처방이 있을 텐데요. 적정량을 초과하는 약물 오남용 사례를 말씀해 보시죠.

 

C약사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C 약사는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쓰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과 향정신성 의약품의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어떤 것을 말합니까?

 

스테로이드는 인체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콜레스테롤 골격을 가진 물질인데 이것을 복용하면 대사가 촉진됩니다. 근육이 강해지고 당 대사가 향상되어 활발해지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아지는데 장기간 걸쳐 복용하면 콜레스테롤이 침착하여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노화가 촉진됩니다. 올림픽 여자육상선수였던 조이너는 결국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진통제나 근육강장제, 연고, 화장품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합니다.

 

약사들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처음에는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뾰르지가 잘 났지만 한달이 넘어가면 피부의 밑바탕을 받치고 있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탄력 성분이 감소돼 피부가 약해지고 쪼그라들고, 얇아진 피부 밑으로 혈관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고 합니다.

 

피부에 바르는 약보다 장기간 먹을 때는 부작용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혈압이 올라가고 위에는 궤양이 올 수 있답니다. 또 골다공증과 백내장이 올 수 있답니다. 심해지면 ‘쿠싱(Cushing) 증후군’이 올수도 있다고 합니다. 쿠싱증후군은 평생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서 스테로이드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테로이드가 없으면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그러면 더 많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고 결국 사망한다고 합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필두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C씨는 솔직히 의사들이 스테로이드 남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성분명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 프레드니손(Prednisone)", "텍사메타손(Dexamethasone)이며 설명서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성분이라는 내용이 나오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화장품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여드름 치료용 연고로 쓰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반듯이 의사와 상담해서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입니다.


피부과에서 쓰는 비만치료제, 향정신성 의약품 부작용도 심각할 텐데요. 말해 보시죠.

 

C약사는 말합니다.  ‘식욕억제제’로 사망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약을 더 먹으면 더 빠질 것 같아 마구 복용하다 보면 사고가 난다는 것입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인 ‘식욕억제제’를 이용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 약을 과도하게 먹을 경우 뇌(포만중추)를 약물로 자극해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답니다.

 

남용할 경우 구토나 환각 증세는 물론 심혈관이나 질환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에서 한 여성(32)은 이러한 식욕억제제(펜터민)의 과도한 복용으로 사망에 이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펜터민은 일명 살빼는 마약으로 불리는 비만치료제입니다.

 

여기엔 의사가 한 몫했습니다. 오랫동안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전을 써준 것입니다. C약사는 처방기간 주기를 4주 이내로 해야 하는데, 장기 처방으로 습관성 약물 중독이 되게 하고, 환각 상태나 우울증을 유발하도록 약을 남발하게 하는 것은 의사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장기간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을 내린 것에 대해 약국에서는 문제제기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의약 분업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 것입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대표적 비만치료제로 “오르리스타트”를 꼽았는데요, 이 것은 간손상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또 식약청은 지난 1월 “시부트라민(애보트 리덕틸)” 성분의 비만약은 심장박동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외에도 항생제 오남용, 슈퍼박테리아 키운다. 경제 양극화와 고령화로 늘어나는 수면제 남용등이 있습니다. /곽효선·오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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