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로부터 술을 받았지만, 내용물을 확인해 본적은 없다”고 L씨는 부인.
L씨는 “성남시청에 볼일 보러 갔다가, 시장 비서를 통해 인사치레로 술을 전했을 뿐이다”고 대가성을 인정치 않았다.
판교 업무지구 수의계약 분양 청탁 관련 D업체 대표A씨로부터 현금1억 원과 로얄살루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성남축구연합회장 L씨의 말이다.
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영학)는 이대엽 전 성남시장 뇌물수수 관련 공판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22일 공판에서 D업체 대표A씨가 이 전시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현금1억 원과 로얄살루트50년산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혐의를 받고 있는 L씨가 출석했다.
L씨는 “A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적이 없으며, 성남시청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이대엽 전 시장은 만나지 않고 비서를 통해서 술을 건넸다”면서 “나중에야 그 술이 비싼 술인지 알았다”고 증언했다.
검찰 측은 L씨의 이러한 증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김영학 판사는 “오늘 증인의 진술내용으로 봐서는 증인이 억울하게 형을 살고 있어 재심을 바라는 것 같다, 증인이 판결을 받기 전에 왜 적극적인 항소 등을 하지 않았는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L씨는 “재심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혐의를 씌운 측에서 합심해서 진술하는데 어쩔 수가 없어서 담담히 받아 들였다”라고 답했다.
현재 L씨는 D업체 대표 A씨로부터 현금 1억 원과 로얄살루트를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2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며 오는 12월이 만기이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공판일을 4월 19일에 갖기로 했다. /오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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