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다시듣기>
오늘 굿모닝분당 월요스페셜 분당투데이에서는 “4.27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반 판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4.27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반 판세”는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밀착 취재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겠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SBN(성남분당네트워크)곽효선, 오경수 기자가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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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4.27재보선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필승을 기약하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선거판세
선관위가 지난 13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은 평균 68.4%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투표의사를 밝힌 것에 비해 당일 투표장에 나오는 비율이 적다고 따져도 최소한 30% 후반대, 40% 이상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게 선관위 분석입니다.
이제까지 재보선이 없었던 분당구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치와 비슷했습니다. 이번 재보선 역대 평균인 40% 미만의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만 ‘대표급’ 후보들이 맞붙는 선거이기 때문에 40%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투표율이 30%대면 조직 표를 앞세운 여당이, 40%대를 넘어가면 젊은 층 지지가 높은 야당이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010년 성남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분당을 지역 유권자 구성을 살펴보면 총 유권자 16만 6,101명 중에서 30·40대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이고 20대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70%(67.3)에 육박 합니다.
휴일이 아닌 평일에 직장에 나가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거립니다.
공약비교
강재섭 후보
강재섭 후보의 공약은 임태희 전 국회의원의 연장선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공약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니면 말고 식의 공약은 아니라는 겁니다.
항간에 떠도는 1년짜리 국회의원이 10년짜리 공약을 했다는 말은 조금 어패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 후보의 공약은 크게 5가지로 나눠집니다.
첫째는 주거 환경 개선 명품도시이고, 둘째는 사통팔달, 쾌속도시이고, 셋째는 인재를 키우는 1등 교육도시이며, 넷째는 온가족이 행복한 복지 도시, 다섯째는 일과 꿈이 있는 활력도시입니다.
강 후보가 공약하는 다섯 가지를 직접 들어 보시죠.
녹취1: 강재섭 후보
1기 신도시의 노후화된 주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서 명품 도시의 위상을 높이겠다.
2. 교통문제- 앉아서 편히 갈수 있는 광역급행버스 증차, 신분당선 미금 정차역 유치, 김문수 지사와 협의 후 GTX 환승센터 건립.
3. 인재육성 교육도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 도심 속 전원형 고교, 영어전용 도서관, 학교 지킴이, 학교 시설 개선.
4. 아이, 엄마, 어르신, 장애인 복지- 행복한 분당,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 확대, 경로당 리모델링,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 확대.
5. 일자리 만들기- 청년 여성 중장년층 맞춤형 일자리 제공, 일과 꿈이 있는 활기찬 도시.
특이할 만한 사항은 강 후보가 영어전용도서관 건립,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이용한 전원형 고등학교 건립 등의 공약이 있습니다.
여야 거물들이기 때문에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정책도 공약에 등장했습니다. 강 후보는 긴급자금(의료비, 장제비 등)이 필요한 노인에게 국민연금을 담보로 노후 긴급자금을 대출하는 정책을, 손 대표는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강화 등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
손학규 후보의 경우 본인 스스로가 당 대표의 위치라서 그런지 지역적인 공약보다는 정책적인 공약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14일 보도 자료를 통해서 구체적인 선거공약을 밝혔는데요.
손학규 후보 역시 크게 5가지 공약을 내 놓았습니다.
첫째,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 둘째, 교육 투자를 늘리겠다. 셋째,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하겠다. 넷째,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하겠다. 다섯째, 인터넷 좌석예약버스 제도 만들겠다는 겁니다.
녹취2: 손학규 후보 허남동 공보담당
분당 특징을 잘 반영해서 했다.
1. 천당 밑 분당이라 하는데 와서 보니 교육에 학부모들 힘들어 한다. 교육 투자로 이재명 시장, 김상곤 교육감을 활용하겠다.
2. 실리콘밸리 클 여건이다. 좋은 일자리 환경이고 발전시킨다. 분당 실리콘밸리는 손학규 전 도지사의 씨앗이다.
3. 아파트 리모델링은 당 차원에서 열심히 추진한다.
4.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는 모두의 공약이다.
5. 인터넷 좌석 예약제 e버스를 합법화, 법제화시켜서 출근길을 편하게 하겠다.
손학규 후보의 공약 중에는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을 민주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구요. 지금 분당의 첨단기업들이 자리 잡고 신분당선이 놓이게 된 것이 손 전 경기도지사 시절의 업적임을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선거전략
강재섭 후보
강재섭 후보는 처음에는 단정한 감색양복을 입고 ‘나홀로’ 선거를 치르려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옷차림도 바뀌고 집단 선거로 바꿨습니다.
지난주 12일 후보 등록 당일 만해도 “우리당 의원들의 개별적 지원은 몰라도 당 지도부의 대규모 유세를 바라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치던 강 후보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17일 어제 강 후보는 한나라당 파란색 점퍼를 입었고 명함도 앞면이 파란색, 뒷면을 흰색으로 '한나라당'임을 강조했습니다. '당 대 당' 전략이라는 것이죠.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이죠.
아까 말했지만 투표에 참가하고 싶다는 기대감(투표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홀로' 선거는 100% 진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죠.
지금 중반전 선거경쟁은 ‘손학규와의 전면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공식 유세 첫날부터 인지도도 높고 이미지가 괜찮은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한나라당은 매일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해 50여명의 당 소속 국회의원이 진을 치고 전면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16일 유세는 장을 보러 오는 시간이 밀리는 오후 5시에 정자동 이마트에서 유세가 이뤄졌습니다. 이어 6시 30분에 하나로 마트 유세가 있었습니다. 17일에는 일요일을 맞아 주로 성당,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축구, 테니스와 같은 체육 동호회를 찾았고 상가 등지를 돌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손학규 후보
손학규 캠프에서는 “처음 강재섭 후보 측이 선거를 인물 대 인물로 끌고 가려다가 인물로는 안되겠다는 것을 시인하고 ‘당 대 당’으로 선거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해석했는데요. “여하튼 개의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손학규 후보 측은 확실히 당보다는 ‘손학규’ 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것 같습니다.
현수막 같은 곳에도 민주당 색깔인 녹색 대신 흰색을, 젊은 선거 운동원의 복장도 흰색 상의를 입는 방법으로써 민주당보다 ‘손학규’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손학규 후보 캠프는 비교적 조용한 선거전을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세차를 동원하는 것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후보는 현재 민주당 대표로서 중앙당 업무도 챙겨야하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선거 기간 동안에는 최고위원회의 같은 중요한 당무만으로 최소화하면서 선거운동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손학규 후보는 출퇴근 인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출퇴근 인사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돌아가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16일 아침에는 분당의 불곡산을 등반하기도 했구요. 어제17일에는 점심때 오리역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오후에는 정자동 이마트와 정자동 불정교 사거리 쪽 탄천공원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선거운동 특징
강재섭 후보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 그러니까 비방전이 난무합니다.
한나라당의 '당 대 당' 전략은 단순히 인력지원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손학규 후보에 대한 공격이 날카롭습니다.
유세 첫날인 14일에 강재섭 후보는 "지금 언론이 '빅매치, 빅매치' 하는데 손학규 대표든, 철새든 누구든 다 붙어주겠다면 좋다. 크게 붙자. 파이널 매치다"라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녹취3: 강재섭 후보
손 후보는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당원이었다.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도지사로 키웠다. 그동안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손 후보를 위해 지지해 줬다. 도지사도 만들어 줬다. 그런데 갑자기 한나라당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민주당의 후보가 돼서 나타났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누구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다. 김 前대통령에게 “행동하는 흑심, 정신이상자의 망언이다”라고 했고, 노 전 대통령에게는 “청개구리다,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이제는 “두 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 하겠다”고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회주의자를 우리 분당에서 발 못 붙이게 해야 한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한 명 뽑는 선거가 아니라 좌파 포퓰리즘 세력과 책임 있는 보수의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5일 진성호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손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2005년을 상기시키면서 “당시 손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어 '경포대 아십니까' 라고 비난 했는데요 그러니까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까지 했는데 지금 민주당 후보로 나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분당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40대 표심이 '여'에서 '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당락을 결정지을 40대가 이번 재·보궐 선거를 '정권 심판의 장'으로 볼지, '지역 일꾼 론'으로 볼지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것입니다.
중앙선관위가 8~12일 신청 받아 집계한 부재자투표 신고자 수를 보면 분당을 2,676명입니다.18대 총선 분당을(2,855명)과 비교할 때 18대 총선과 맞먹습니다. 적극 투표 의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부재자투표까지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여당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강재섭 후보 측은 그래서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손학규 후보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손학규 후보 캠프에서는 ‘손학규’라는 인물 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재섭 후보 측에서 자꾸 네거티브 선거를 한다”고 지적하면서 “강 후보 측에서 좌파 심판을 얘기하는 것은 ‘좌파=무능’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데, 손학규 후보는 해당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손학규 후보는 이번 선거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손 후보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4: 손학규 후보
분당 주민들이 분당에서부터 변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대표적 중산층 도시로서 자긍심과 긍지가 높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라는 긍지. 선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특권과 반칙, 사회적 양극화 고쳐야겠다. 정치가 신뢰를 잃는 것을 고쳐 나가야 한다. 손학규가 분당 주민과 함께 사회 변화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
손 후보 측은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손학규’ 인물 론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성남지역의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분당지역에 민주당이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면서 “분당지역이 한번 정도라도 바뀌어져야 성남지역 전체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또한 절박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후보측이 바라본 선거결과 예측
강재섭 후보
강재섭 후보 측은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강 후보 측은 상당히 비관적인 입장에서 더욱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당지지도에서 민주당에 비해 20%이상 앞서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은 없을 것이란 조심스런 낙관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욱이 50~60대의 여성이 강재섭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 하고 있고, 실버계층이 강 후보를 지지 하고 있기 때문에 당선은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유관단체 및 체육동호회 주상복합연합회를 비롯한 보수 계층들이 아직까지 흔들림 없이 강 후보를 지지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는 표정입니다.
손학규 후보
손학규 캠프에서는 현재 박빙의 열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당을 지역 유권자 구성에서 20·30·40대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70%(67.3)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왜냐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는 20·30·40대에서 우위를 나타냈고, 강재섭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지난11일 <국민일보>와 ‘리서치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손학규 후보(49.7%)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43.0%)를 6.7%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손학규 후보가 강재섭 후보에게 오차범위를 넘어 이기는 것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었는데요.(유효 표본은 1천6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그리고 13~14일 이틀 동안 경인일보와 경기방송, O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후보가 41.3%를 얻어 40.6%를 얻은 강 후보에게 0.7%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유권자 지지도에서는 강재섭 후보가 46.6%로, 손학규 후보(42.2%)를 4.4%p차로 앞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10.7%에 달해 선거 막판까지 혼전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초박빙 접전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당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 대상 1대1전화면접 조사 결과.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3.7%포인트) 손학규 캠프 측에서는 어떤 여론 조사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젊은 층의 투표율 높이기가 최대의 관건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분당을 유권자의 반응
선거 운동의 한 가운데에 있는 유권자들의 얘기를 담아 봤습니다. 여대생 한명과 직장인 남성 한명의 얘깁니다.
녹취5: 유권자 반응-여대생/ 남자 직장인
여대생- 관심 대부분 없다. 시간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하겠다는 생각이 많다. 휴일에 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저는 특별히 가족과 함께 하겠다.
남자 직장인- 특별히 얘기하는 건 없는데, 최근 미금역사 얘기 정도. 선거기간이라고 특별한 이슈 얘기한적 없다.
4.27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기간이 중반으로 치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분당을 유권자 들은 냉소적인 모습입니다. 선거가 무르익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식상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도의 신정치 1번지로 일컬어지는 분당. 서울 강남 서초에 이어 중상위권 계층이 밀집된 곳. 여당의 텃밭이라고까지 여겨지던 이곳이 왜 이렇게 썰렁한지는 바로 그들만의 잔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땅히 정치는 이슈화되어야 하고 소비되어야 하지만 그럴만한 꺼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여야의 빅대결, 파이널매치,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핵선거 등 거창한 말들이 미디어를 통해 발산되 지만 분당 주민들은 뒷짐을 지고 관망만 하고 있다. 마치 관객 없는 연기가 펼쳐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다간 최저 투표율로 당선이 되어도 창피한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겠다.
민주주의 축제가 되어야할 선거가 관심 밖의 미지근함은 왜 그럴까? 선거패러다임이 설정되지 않았고 분당정서와 후보자 간의 상관관계가 희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이 상태라면 주민들의 참여나 정치적 소비 하나 없이 가치 없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니까 선거에서 누가 승리해 기쁨을 누리던, 누가 패배해 피눈물을 흘리던 그들만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현실 정치를 외면한 분당 주민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타자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분당주민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강재섭 후보와 손 후보는 완벽주의자라는 것입니다. 둘 다 최고의 학력에 최고의 권력을 누린 사람들로 허술함이 없어, 비지고 들어갈 틈새가 적다는 것입니다. 한사람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고, 한사람은 도지사를 지낸 대통령 지망생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국가를 뒤흔들 소신 있는 능력가라고 자찬하는데 대한 반감입니다. 그렇게 훌륭하고 국가를 리더할 사람이 왜 분당에 와 있냐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분당 주민, 즉 다수를 무시한채 자신만이 능사라는 주장은 어딘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당주민들을 수단으로 여기지 않느냐는 소외감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후보를 둘러싼 선거 운동원(내막 소식통)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배타의식입니다. 선거 때만되면 동네의 우두머리로 나타나 꼴사납게 구는 그들의 모습에 경멸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나는 저사람 미워서 다른 사람 찍겠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보궐선거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모두가 참여해 총체적 힘을 결집시키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 간의 알력과 경쟁은 주민들로부터 외면하게 만듭니다.
넷째는 진정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무미건조함으로 주민을 대한다는 것입니다. 분당주민은 리모델링이나 광역버스 등 거창한 공약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현실생활에서 필요한 2차적 삶을 정치와 연관시켜 함께 소비하자는데 그럴 만한 소통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동정과 기품을 가진 자연인,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취재후기
리스먼은 "고독한 군중"에서 정치를 거부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하고 다른 10%는 ‘관심없다’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80%에 가까운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리스먼은 이 80%를 다루기 위해서 소비자 기호에 맞게 교환을 하는 것처럼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튼 이번 4.27선거가 소통하는 정치가 되길 바라며 분당주민이 정치를 소비하는 구조가 되었으면 한다.
저는 이번 선거를 바라보면서 항상 반복되는 말이지만 진정 주민을 위한 양심 있고 성의 있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조롱 섞인 말이 유권자들로부터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는데 있어서 우리 유권자들이 선거 주권을 잘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선거 공약이나 정책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 대세에 따른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정치인의 수준이 유권자의 수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인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내가 과연 현명한 선택을 했는가를 자문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두 차례에 걸친 선거 예비 후보자들을 취재하면서도 정말 합리적이고 올바른 생각의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분당을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랍니다. /진행: 정용석 대표, SBN 곽효선 기자, 오경수 기자
다음주 4월 25일 월요일 분당투데이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성남의 젖줄 탄천 이대로 좋은가’를 밀착 취재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