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6주차-방송 다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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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M분당 건강칼럼입니다.
배고프다고 짧은 시간에 급하게 음식을 먹다 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 끝이 아파오는데요, 그럴 때 우리는 ‘체했다’라고 합니다.
특히 온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즐거운 명절에 본인도 모르게 기름진 명절음식을 계속 집어 먹다 보면 급체를 호소하는 사람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이 이런 증상을 종종 겪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분당자생한방병원 박경수 원장님과 함께 체하는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질문)
1. 안녕하세요. 원장님. 체한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것은 무슨 뜻인가요?
예전에 제가 대학을 다닐 때, 하숙을 하였는데 저와 같은 집에 있는 한 친구가 저에게 자기는 하루에 세 가지 낙(樂)이 있다하여 물어보니 하루 세끼 식사가 그 낙이라 하여 하숙집 친구들과 배를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만일 맛있는 음식을 보고도 먹을 수 없다면 이보다 서운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렇게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은 소화기의 문제중 위(胃)로 인한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소화기는 크게 위와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는 음식을 받아들여서 흡수될 수 있게 음식을 잘게 부숴 주는 맷돌 같은 역할을 하며 이렇게 소화된 음식은 장으로 내려가서 흡수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우리는 소화가 되지 않을 때 흔히 ‘체했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위(胃)를 통(通)하는 장기, 즉 음식물이 위를 거쳐 장으로 통과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장기로, ‘위장병은 통하지 못하여 생긴다’하였으니 이렇게 통하지 못하는 것을 ‘체(滯)’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체한 것은 위가 자기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고 이를 현대의학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말하면 ‘급성위염’을 가리키는 것으로 소화불량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증상은 배가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오고 위가 꽉 막힌 느낌과 심할 경우는 배가 아프기도 합니다.
체증(滯症)의 원인을 살펴보면 과식이 많고 그 외 불결한 음식, 혹은 너무 빨리 먹는 식습관, 너무 차가운 음식 그리고 스트레스 등등입니다.
2. 그럼 이렇게 체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렇게 체했을 때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계내금(鷄內金)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닭의 위장 껍질로 벤트리클린이라는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강력한 소화작용을 일으켜 체기를 내려주는 약입니다.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5-10g 정도로 하루 3번 복용하면 됩니다. 다음은 마늘 꿀로 마늘 40g을 잘 찧어 꿀 한 숟가락과 섞어 끓인 다음 한 번에 15g씩 하루 세 번 식후에 드시면 되고 또 보리길금을 약간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10g을 하루 세 번 복용하여도 되고 무를 즙내어 200-300ml씩 하루 3번 정도 복용하여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체한 음식의 종류에 따라 처방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돼지고기를 먹고 체한 경우는 생새우국을 끓여먹거나 마른 새루을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한 숟가락 정도를 복용하면 되고 팥을 태위서 가루로 만들어 한 숟가락 더운 물에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팥의 경우는 어떤 고기를 먹고 체했던 잘 낫습니다. 소고기를 먹고 체한 경우는 배 2개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한 번에 먹거나 문어를 삶아서 그 물과 함께 먹거나 혹은 아욱국을 끓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계란을 먹고 체한데는 식초 1-2숟가락을 먹으면 배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생 마늘 2알 정도를 먹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국수를 먹고 체한 데는 생강을 즙내어 술에 타서 먹으면 되고 찬 음식을 먹고 체한 데는 겨자 4g 정도를 꿀 한 숟가락에 타서 먹으면 좋고 혹은 생강즙을 술에 타서 먹어도 좋으며 술 먹고 체한 경우라면 칡뿌리를 즙내어 50ml 정도를 복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이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고 체기가 심하거나 그 횟수가 빈번하다면 역시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분당자생한방병원 박경수 원장님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체했을 때 종종 바늘로 손을 따는 민간요법을 합니다. ‘손따기’는 한의학에서 몸 전체 기운이 막혔을 때 신체 말단 부위를 따는 기 순환을 돕는 침술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을 딸 때, 검은 피가 나오면 체했다고 이야기 하거나 붉은 피가 많이 나올 때까지 피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적혈구에 헤모글로빈 성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마다 색 차이가 있을 뿐 체했다고 해서 피가 더 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체했을 때 가만히 누워있는 것은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방안에 움츠려 있는 것 보다는 밖에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해주는 것이 급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죠.
지금까지 FM분당 건강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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